안녕하세요, 용블리에요
오늘은 요즘 망리단길로 급부상한
망원 맛집을 추천해드리려고 해요
프로 망리단길러?이자 (전)홍대생의
추천에 의해 방문한 곳이에요
기대보다 훨씬 예쁘고
메뉴도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망리단길과 어울리는 곳
제인버거
위치는 망원역이랑 가까워요!
망원시장 근처에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들르기 좋더라구요
착한 가격 때문에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수제버거는 평균 3천원~4천원 대,
쉽게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포켓버거는
평균 2천원~3천원 대의 엄청난 가격
정말 무슨 십년 전 가격인 줄
이렇게 착한 가격 때문인지
마포구에서 착한 가게로 지정했네요
저희는 불고기치즈버거로 통일했어요
3천원만 추가하면 세트로 변경할 수 있는데요
탄산음료, 사이드 메뉴 하나씩 추가 가능해요
저희는 둘 다 세트로 업그레이드 해서
각각 프렌치 프라이 하나,
닭가슴살 샐러드 하나 주문했어요
주문하고 보니 제인 버거에서 '제인'이
한자어였다는 어마무시한 반전
외관도 여자 아이가 그려져 있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서
따님 이름이 '제인'이겠거니 했거든요
망리단길에 예쁜 가게가 속속 생기면서
갑자기 핫해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제인버거는 생긴지 5주년이 넘었다고 해요
사장님께서 기념 스티커를 선물로 주셨어요
일러스트는 따님이 그리신 거라는
자랑도 넌지시 해주시구요!
가게 여기저기에 그려져 있고,
붙여져 있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은
모두 제인버거 사장님의 따님이 그리신 것!
그림 하나 하나 따뜻한 감성이 너무 예뻤어요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제인버거 실내는 굉장히 좁은 편이에요
10명이 채 앉을까 말까, 하는 자리인데요
아마 테이크 아웃이 많아서
가격대도 더 저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용블리를 여기에 데려 온 친구도
엄청 조그마한 가게라고 알고 있었고,
용블리도 그런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저희가 딱 날이 풀리던 시점에 방문했거든요?
겨우내 닫혀 있었던 벽 뒤쪽에는
제인버거만의 특별한 야외 테라스 공간
조그마한 텃밭? 정원이 있었었어요
나무문 너머가 사장님 댁이신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아기자기한 정원이 숨겨져 있었다니!
하필 겨울이 끝나는 시점에 여길 방문하다니!
이 작은 우연에 기분이 엄청 좋아졌어요
벚꽃 시즌을 놓쳐서 벚꽃 보려고 만났는데
꽃잎 다 떨어지고 새순만 무성하더라구요
시무룩해져선 플라워카페나 갈까 했는데
그럴필요 없이 제인버거에서
꽃들로 엄청 힐링했어요
실내 여기저기에도 꽃병이 놓여있는데요
꽃 좋아하는 용블리 완전 취향저격 당함!
예쁘기도 예쁘고 힐링도 힐링이지만,
나중에 용블리도 이런 가게를 꾸려서
매일같이 꽃을 갈고, 그림을 그리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작은 테라스에서 봄볕을 쬐며 폭풍 셀카
배고파서 점심 먹으러 간 거였는데
버거는 정말 뒷전으로 밀려났었어요
그만큼 정원이 엄청 예뻐요
날씨 더워지기 전에,
아니면 유명해지기 전에 꼭 방문해 보시기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게 정원이라
정원 얘기가 조금 길어졌지만
버거도 말도 안되는 퀄리티였어요!
3천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패티 퀄리티
진짜 고급 수제버거집 버거 맛이었어요
물론 수제버거 특유의 난관이 있긴 했는데요
워낙 싱싱한 패티와 재료가 들어서인지
그리고 소스도 듬뿍 넣어주셔서
소스랑 육즙이 엄청나게 샙니다!
버거를 포장된 종이에서 빼지 않고
드시는 게 신상에 좋으실거에요
그리고 세트에 포함된 사이드 디쉬라
큰 기대 안했던 닭가슴살 샐러드!
싱싱한 야채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닭가슴살이 이렇게 많이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 있어서 배불렀어요
안 그래도 버거도 큰데!
닭가슴살샐러드랑 수제버거때문에
배가 이르게 찬 저희였지만
프렌치 후라이도 외면할 수가 없었어요
일반적인 패스트푸드점 감자튀김이 아니라,
후추양념이 되어 있어 감칠맛이 있더라구요
맥주랑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느낌?
가격도 저렴하고 테라스도 예뻐서
완전 반해버렸던 제인버거
테이크아웃해서 한강 가도 좋을 것 같구요
걸어서 갔는데 걸어갈 만 하더라구요
다음에 다른 친구도 데리고 올 것 같아요
제인버거는 정말 꼭 들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