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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추상미술 천재 신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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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스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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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0:116,771 읽음

1964년 스웨덴, 추상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여러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화가 피에르 브라소.

여러 비평가들의 말에 오르내리며 유명세를 탔지만 사실 화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도대체 어떤 화가인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피에르 브라소가 이번 전시에서 등장해 관람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소문이 퍼졌고,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전시회를 찾은 살마들은 모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명 추상화가 피에르 브라소는 사람이 아니라 침팬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침팬지를 유명 화가로 만든 건 스웨덴 신문기자 악셀손이라는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이러한 해프닝을 일으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언젠가 추상 미술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었는데, 그림을 봐도 도통 의미를 알 수 없었고, 그림에 대한 평론을 하는 평론가들이 추상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평론가들의 글이나 말에 크게 흔들리는 미술계의 분위기에도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기사에서 콩고라는 침팬지가 400여 점의 그림을 남기고 전시회를 열었다는 글을 읽게 되었는데, 그 기사에서는 콩고라는 침팬지의 그림을 예술로 볼 수 없다는 평론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이에 악셀손은 침팬지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도 같은 평가가 나올지 궁금증을 품었고, 동물원을 찾아 피터라는 침팬지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시켰습니다. 바나나를 이용해 간신히 4개의 그림을 만든 그는 전시회를 열었고, 평론가들은 추상 미술계에 엄청난 인재가 나타났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곤 악셀 손은 현장에서 모든 그림이 피터라는 침팬지가 그렸다는 걸 공개했고,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술계가 큰 조롱거리가 된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악셀손을 사기꾼이라 비난하는 평론가들도 있었지만, 예술성이 뛰어난 침팬지라 평론하며 평론을 이어간 평론가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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