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세계의 소녀상, 어깃장 놓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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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12.10.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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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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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우태경 인턴기자 = 이제 미국의 중심부에도 소녀는 앉아있습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 안 야외공연장인 내셔널 실번 시어터에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그것과 동일한 크기입니다. 소녀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건립되고 있습니다. 외국에 세워진 소녀상은 워싱턴을 포함하면 모두 6개입니다. 적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방해하는 이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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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녀상, 어깃장 놓는 일본

이제 미국의 중심부에도 소녀는 앉아있습니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 몰 안 야외공연장인 내셔널 실번 시어터에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그것과 동일한 크기입니다.

소녀상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건립되고 있습니다. 외국에 세워진 소녀상은 워싱턴을 포함하면 모두 6개입니다. 적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방해하는 이도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중단하라는 일본 측의 거센 압박을 받았다"

지난 9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디터 잘로먼 시장의 말입니다. 그는 소녀상 건립 철회를 알리면서 “시장직을 수행한 모든 기간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잘로먼 시장은 소녀상 건립이 공식 발표된 이후 일본측의 거센 공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일본의 반발에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그였지만 결국 2주 만에 굴복했죠.

일본 측은 다양한 방법으로 압박을 가했습니다. 30년 이상 자매결연을 유지한 일본의 한 도시는 소녀상을 세우면 단교하겠다고 통보했죠. 또 독일 일본 대사와 총영사 등이 직접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고요. 여기에 수많은 일본인들이 항의 전화와 이메일을 끊임없이 보내며 시장을 괴롭혔습니다.

시드니 역시 마찬가지. 지난 8월 북미 밖에서 최초로 소녀상을 세우는 데 성공은 했지만 일본의 위협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본 민간단체는 한인회관에 소녀상을 세우면 인종차별 반대법에 따라 소송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또한 소녀상이 건립될 예정이었던 교회의 교단에도 항의 편지가 끊임없이 쏟아졌습니다. 물리적인 협박도 있었죠. 일본 측은 “불미스러운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위협 메일을 퍼부었습니다.

다행인 점은 소녀상 건립을 응원하는 여론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등법원은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이 제기한 글렌데일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송에서 또다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극우단체의 주장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에 해당된다고 판결한 것이죠. 이로써 이들의 소송은 이번 판결을 포함해 2심까지 모두 패소했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캐나다 버나비시, 미국 풀러턴시… 일본의 방해 공작으로 이제껏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도시입니다.

광주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이런 문제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며 일본이 골리앗의 위치에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본이 저지른 잘못과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가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의 반성을 끌어내고 평화의 시대가 열리는 데 힘을 보탠다는 취지가 뿌리내릴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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