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쌍용차 해고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세상을 등진 해고 노동자 김모 씨는 2009년 쌍용차 옥쇄파업 현장에서 경찰 특공대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후 구속을 당했다.
이후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2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재판은 10년 넘게 이어졌다.
김 씨는 죽기 직전까지 기약 없는 복직을 기다리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낮에는 미장일하고 밤에는 택배기사 일을 해왔다.
그러나 '쌍용차 해고자 출신'은 재취업이 불가능해 일용직 노동을 전전했다. 김 씨는 복직 대상자였지만 쌍용차가 복직 시한도 알려주지 않은 채 기약 없이 하루를 보내야 했고, 경찰로부터 당한 폭력에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다.
김 씨는 아내에게 "못난 남편 만나 고생만 시키고 마지막에도 빚만 남기고 가는구나. 사는 게 힘들겠지만, 부디 행복해라"라는 유언을 남겼다. 김 씨는 결국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중 세상을 등진 30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도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서른 번째 죽음에 정치적 책임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문 대통령은 2013년 한상균 전 쌍용차 지부장에게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하루하루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쌍용차 해고노동자의 죽음 앞에 무엇을 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회사가 복직 시한만이라도 알려줬더라면, 정부가 2009년 국가폭력 문제를 조금이라도 빨리 조사했더라면, 김 조합원은 목숨을 끊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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