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4단지와 단지내 유치원간 2심 소송이 기각되면서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합과 유치원 간 갈등은 지난해 10월 조합이 119가구 추가 건립을 위해 설계안을 바꾸면서 본격화됐다. 당초 경기유치원 부지가 애초 계획과 달라지자 유치원의 불만이 제기된 것. 유치원의 원래 주인이 사망하면서 소유권이 자녀에게 넘어가고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으로 부동산 가치가 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조합은 아파트와 상가 조합원이 이주비 대출 이자를 각자 부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이주비 대출 이자를 부담해 달라는 유치원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감정평가액 약 66억원 규모의 유치원 토지 및 건물과 감정평가액 약 79억원 상당의 종후 토지 교환을 제안했다.
올해 초 서울행정법원은 “조합은 단지내에 있던 경기유치원 관리처분 부분을 취소하고 항소심 판결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라”고 판결했다. 유치원 손을 들어준 것이지만, 당시 유치원이 요구한 금액이 과하다며 보상금 내역에 대해서는 일부 기각했다.
현재 개포주공4단지의 기존 아파트는 모두 철거됐으나 경기유치원 건물은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양측은 상고 여부를 2주 안에 결정해야 한다.
인근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실시된 정기총회에서도 유치원 이전 없이 현재 위치 그대로 짓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며 “소송이 진행될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큰데 양측이 소송 외에 협의를 따로 진행하고 있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번지 일원에 위치한 개포주공4단지는 1982년12월 입주했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3375가구 규모’로 재건축해 올 상반기 일반분양할 예정이었다. 일반분양 물량은 270가구다. 개포주공4단지는 분당선 개포동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으며 단지내 개포초가 위치해 있는 ‘초품아’ 단지다.
GS건설 관계자는 “개포주공4단지는 올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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