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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주 물린 분 보세요 ✋ (Feat. 12월 공모주)

2021.12.16. 오전 11:16
by 어썸인

💌 어썸레터 151회 (2021. 12. 16. 목)

수주 소식에도 안 오른 1인

신년 기획 4탄

조선주 섹터

신년 기획 4탄은 조선주 섹터예요. 원래는 자동차를 먼저 할 예정이었는데 급하게 순서를 바꿨어요. 최근 조선주 반등의 기미가 보이는 데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불발 가능성 기사 등이 나왔기 때문이에요. 주식은 타이밍이니깐요. 시장에 이슈가 되는 섹터를 더 빨리 전하고 싶은 어썸이의 맴 이해하시죠?

사실 조선주는 어썸레터에서도 다룬 적이 있어요. 가장 최근은 현대중공업 상장 때이고요. 그 전에는 한국조선해양에 물린 열북이의 추석 특집 Q&A로 했었어요. 하지만 이번엔 신년 특집이고 조선주에 집중하는 거니깐요. 아주 기본 개념부터 뽀개 보도록 할게요. 아주 제대로 딥하게 파보기로 해요!

선박 종류도 모르고

투자하는 열북이 없죠?

hoxy 조선주에 투자하면서 탱커 VLCC, 벌크선, LNG선, 컨테이너선이 뭔지 몰랐던 열북이 있나요? 서..설마 없겠지만 그래도 기본을 튼튼하면 좋으니깐요. 배의 종류부터 알아볼게요.

컨테이너선은 말 그대로 짐을 컨테이너 채로 옮길 수 있는 선박이에요. 잡화나 소포를 컨테이너에 넣어 편리하게 옮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해상 수송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어요. 지난해 코로나 이후 수요가 급증한 선박이 바로 컨테이너선인데요. 물류 병목 현상으로 여기저기 찾는 곳은 많아졌는데 공급은 많지 않아 그야말로 '귀하신 몸' 행세를 했어요.

LNG선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선박이에요. 액화천연가스는 기체인 천연가스를 -170 ºC 이하로 급랭해 액체로 만든 거예요. 기체는 부피가 너무 커서 옮기기 힘드니까 액체로 만들어 운송한 뒤 육지에 도착해 다시 기체로 만들어 운송하는 거예요. LNG선은 일반 선박보다 건조 기간이 오래 걸리고요. 특히 우리나라가 잘 만들어요. 천연가스로 먹고사는 카타르가 수주의 큰손🙌이에요.

탱커 액체로 된 화물을 운반하는 배의 총칭인데요. 주로 탱거 VLCC라고 많이 불려요. VLCC는 Very Large Crude Carrier의 줄임말인데요. 이렇게 풀어서 설명하니 감이 오죠? 맞아요. Crude가 있으니까 원유를 운반하는 선박이에요. 올해 가장 가격이 덜 오르고 인기가 없었던 선종이에요.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어요. 30만 톤 이상의 대형 화물을 운반하는 선박을 말하는데요. 자동차 등 다양한 대형 화물을 실을 수 있어요.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만 싣지만 벌크선은 화물의 종류와 싣는 방법이 다양해요. 열북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을 가져왔으니 클릭클릭!!

수주는 최고!👍

목표 초과 달성

이렇게 선박의 종류를 알아봤다면 수주 소식이 다르게 들릴 거예요. 조선주 관련 뉴스들을 보면 대한민국 자부심이 뿜뿜 하는데요. 조선업은 우리나라가 세계 1등이에요. 원래 한국, 중국, 일본의 3강 구도였는데 일본이 백기🏁를 들고 항복을 했어요. 이제는 한국과 중국의 2강 구도인데요. 10월 금액 기준 한국의 점유율은 42.7%에 달해요.

올해 장사는 그야말로 초대박인데요. 2013년 이후 8년 만에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어요. 국내 조선업계의 11월 수주 달성률을 보면 평균 131.8%에 달해요. 수주가 잘 된다는 기사는 많이 나와서 News가 아닐 정도인데요. 앞에서 배의 종류 개념을 탑재했기 때문에 8년 만에 최고 수주 실적? 그. 런. 데 어떤 배?? 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중요한 건 모든 종류의 선박 수요가 다 폭발한 건 아니란 사실이에요. 올해 수주 물량이 폭발한 건 컨테이너선LNG선이에요. 올해 컨테이선 발주량은 역대급인데요. 2021년 10월 기준 전 세계 선종별 발주 비중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합산 비중이 59.9%, 벌크선과 탱커 비중은 23.6%예요.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10만 CGT(표준선환산톤수)로 2013년 이후 가장 많아요. 그다음은 LNG선인데요. 우리나라가 특히 잘 만들어요. 올해 LNG선 국내 수주를 보면 현대중공성이 20척으로 가장 많고요. 그다음으로 삼성중공업이 20척, 대우조선해양이 15척, 현대삼호중공업이 9척, 현대미포조선이 1척이에요. 6개사의 총 수주량은 62척인데요. 이건 2018년의 58척보다 많은 수준이에요.

대박! 대박 사건은 내년이 시작도 안 됐는데 벌써 수주된 물량이 31척이나 된다는 거예요. 카타르발 LNG선과 말레이시아 LNG선 15척을 합치면 31척에 달해요.

👉CGT(표준선환산톤수) : 다양한 선종 및 선형의 공사량을 표준화물선으로 환산한 톤수

두꺼운 철판의 반란

원가 먹는 하마

아니! 이렇게 수주를 많이 했는데 주가는 왜?😭 이렇죠? 슈퍼 사이클이라면서요!! 이렇게 반응하는 열북이들이 많을 거예요. 이래서 어썸이는 주식 전망이 어렵다고 강조했어요. 절대 100%는 없어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 할 수 있어요.

그럼 어떤 변수가 뜬금포로 나오는 바람에 주가가 고꾸라졌을까요? 그건 예상치 못한 후판 가격 상승이에요. 후판은 배를 만들 때 쓰는 두꺼운 철판인데요.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후판 가격이 전년 대비 최고 60% 이상 급등을 했어요. 이 후판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정도인데요. 원가 부담이 상당히 커진 거예요. 그래서 팔아도 남는 게 없다! 만들수록 손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후판: 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벌어도 까먹는 구조

그래서 조선사들이 실적은 어땠을까요? 3분기 실적에 후판 가격 상승분을 미리 계산해서 충당금으로 반영했어요. 일종의 '빅배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주로 자동차나 2차전지 업계에서 대량 리콜이 발생할 때 대규모 충당금을 쌓았던 거랑 비슷해요. 조선사는 예정원가 변화가 예상되면 수주잔고에 예상손실을 고려해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설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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