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환자는 화난수산시장과 접촉 없어”
“다른 곳에서 들어와 전파 속도 빨라져”
12월 8일과 1월 6일 두 차례 확장기 거쳐중국 언론이 22일 일제히 한 중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번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화난(華南)수산시장이 아니라는 주장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환자의 샘플은 화난수산시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또 다른 일부는 화난수산시장과는 전혀 무관했다고 연구 보고는 밝혔다. 즉 화난시장에서 시작한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화난시장으로 들어와 시장을 통해 전파가 빠르게 확산했다는 이야기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천연 숙주가 중화국두복(中華菊頭蝠)이란 박쥐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또 최근 중국 내 연구에선 중간 숙주가 야생동물 천산갑이란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또 일부 환자가 화난시장과 접촉 경험이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화난시장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우한에 위치해 박쥐를 연구하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나 우한 질병통제센터의 실험실에서 유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바이러스가 12월 초 심지어 11월 하순엔 이미 사람 간 전파가 시작됐다는 걸 말해주며 이후 화난시장으로 들어가 사람 간 전파에 속도를 붙였다는 것이다. 또 2월 이전의 바이러스 확장 시점은 1월 6일이며 이는 새해 연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에선 또 중국의 9개 성과 11개 국가의 감염 사례는 모두 우한에서 직간접적으로 수입한 경우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국의 ‘과기논문예비발표 플랫폼(ChinaXi)’에 실린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밝혔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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