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추미애 아들 미복귀날 PC방서 ‘롤’했단 제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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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22. 오후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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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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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복무 중 휴가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의자에 앉고 있다. 김호웅 기자


徐 측“사실 파악 어려워… 진료기록 이미 제출”

趙 “몸상태 나쁘지 않았단 뜻”

법무부 “秋개인의혹엔 미답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 씨가 2017년 2차 병가(청원휴가)가 끝나는 날 부대 당직병으로부터 부대 복귀 요청 전화를 받을 당시 PC방에서 친구들과 단체로 ‘리그오브레전드( LoL·롤)’ 배틀 게임을 하고 있었다는 공익신고자 제보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

서 씨 측 변호인은 조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언론사 확인 요청에 대해 “현재 상황에선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결과적으로 병가기간 실제로 서 씨가 아팠는지가 중요한데 병원 진료 기록 등을 이미 검찰에 제출했고, 다른 기간도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이었던 서 씨는 2017년 6월 23일 병가휴가가 끝날 무렵 지인 5명과 함께 PC방에서 상대편 5명과 롤 배틀 게임을 하다가 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 서 씨는 이후 어딘가로 전화를 건 뒤 ‘집에 가야 한다’며 급하게 PC방을 떠났고, 얼마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PC방에 돌아와 게임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서씨가 2017년 6월 병가 기간 중 서울에 있는 한 PC방에서 롤 게임을 했다는 공익신고자의 제보를 접수해 조사를 벌였다”며 “서 씨가 친구들과 PC방에 있었다면 그동안 해명과 달리 병가를 23일 연속해서 낼 정도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 측은 제보에 따라 서 씨의 게임 계좌로 추정되는 아이디 추적결과, 서 씨가 군 복무 중이던 2017년 1월 11일부터 같은 해 11월 7일 사이 총 277시간 동안 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 씨는 최상위 10%에 해당하는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한 이른바 ‘헤비 유저(heavy user)’라는 것이 조 의원 측의 설명이다.

조 의원 측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롤 게임 운영사인 라이엇 게임즈에 휴가 미복귀 의혹을 받는 2017년 6월의 서 씨 롤 접속기록을 요구했지만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은 “검찰이 2017년 6월 당시 해당 계정의 로그인, 로그아웃 접속 여부를 조사하면 서 씨 것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익 신고 제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

조 의원 측은 “이 사건은 공익신고자로부터 제보를 받고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문제 제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는 추가확인을 위해 서 씨 측 변호인에게 수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사무실에도 연락을 취했지만,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법무부도 추 장관이 장관 임명 이전 발생한 의혹엔 대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법무부 관계자도 “추 장관 개인에 대한 의혹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 씨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PC방에서 즐겼다는 게임으로 지목된 ‘리그오브레전드’는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장르다. 5명이 각자 캐릭터를 정한 뒤 한팀이 돼 상대방의 기지를 부수거나 항복을 받아내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지난 14∼20일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51.12%로 1위를 기록한 데서 알 수 있듯 출시 10년이 다 된 게임인데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이후민·염유섭·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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