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양보한 이태양에게...추신수가 선물한 2000만원짜리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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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1.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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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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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브랜드 ‘로저드뷔’
신세계그룹의 신생 야구단 SSG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39)가 자신에게 등 번호 17번을 양보한 팀 후배 이태양(31)에게 고가의 시계를 선물했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열린 선수단 상견례 자리에서 이태양 선수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등 번호를 양보한 선수에게 선물을 하는 관례가 있다.

추신수가 건넨 선물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로저드뷔'의 2170만원짜리 ‘엑스칼리버’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이 브랜드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상견례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선배로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이 ’17번'을 받아야 되는 것 없다”며 “난 초등학교부터 17번을 달고 선수 생활을 했다. 무척 애착이 있는 번호였는데, 이태양이 먼저 양보 의사를 구단에 전달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추신수는 부산고 시절 17번을 달고 고교 무대에 나섰다. 미국 진출 이후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54번, 61번 등 다양한 등번호를 달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7번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선물을 받은 이태양은 구단을 통해 “이렇게 고가의 선물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추신수 선배에게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은데, 올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가 이태양에게 선물한 시계


[김승현 기자 mykim01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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