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치소에서 동료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수용자가 한 달 전에도 또 다른 동료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1일 법무부에 따르면 인천구치소 수용자 A씨는 지난달 같은 방 수용자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7주 상당의 상해를 입었다.
교정 당국은 두 사람을 분리하고 A씨에게 치료 조치를 한 뒤 그를 다른 수용실로 보냈다. B씨는 상해죄로 입건, 지난 23일 인천지검에 송치됐다.
그런데 A씨는 새 수용실에서 생활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21일 오전 수용자 C씨와 D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지난 24일 형집행정지를 받아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수용자가 한 달 새 잇단 폭행 피해를 당한 것을 놓고 교정 당국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본부와 서울지방교정청이 합동으로 사건 경위, 직원 조치의 적정성 등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 방안 마련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