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어벤져스’ 오역 논란, 번역의 알권리도 필요하다
[DA:무비] ‘어벤져스’ 오역 논란, 번역의 알권리도 필요하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마블 10주년이자 ‘어벤져스’ 캐릭터가 총출동한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쉬움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오역에 관한 부분이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이후 곧바로 오역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이번 영화의 대사 번역의 단순한 실수가 아닌, 영화 전반적 이야기 흐름을 방해할 수준의 오역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 N차 관람으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이 번역가의 오역을 바로잡았고, 그 오역으로 인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분위기가 다르게 해석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현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련 기사를 보더라도 이번 오역에 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오죽하면 이번 영화의 최대 빌런은 번역가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이미 오역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정 없이 상영 중이다. 이에 대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측은 “해설과 해석의 차이”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영화의 오역 외에도 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어벤져스4’의 핵심키를 쥐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마블의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의 번역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가가 또 다시 펜을 쥔다는 루머 때문.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충격적 결말의 다음 단계 ‘어벤져스4’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역 논란으로 영화 전반의 흐름을 바꾼 번역가가 또 다시 번역을 맡는다면 이번 논란은 또 다른 논란을 야기 시키기 충분하다.
이에 대해 ‘앤트맨과 와스프’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영화에 박지훈 번역가가 번역을 맡는 지 확인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제작사가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수의 외화 홍보를 담당했던 한 영화 관계자 A씨는 “번역가의 이름은 제작사의 재량에 의해 공개되거나 공개되지 않을 수 있다. 한 유명 번역가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이름을 공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원치 않는다면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A씨는 “하지만 번역을 맡은 사람에 대해 문의가 들어온다면, 공개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추측하건데 ‘앤트맨과 와스프’의 번역가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이번 논란을 의식한 대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오역으로 관객들의 분노를 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박지훈 번역가의 번역 참여 반대 및 퇴출 청원이 올라올 정도로 해당 오역 논란은 큰 문제로 번졌다. 이전 다른 외화들에서도 박지훈 번역가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이어졌지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지니고 있는 의미가 크기에 이번 논란이 더 커지게 됐다.
한 영화 관계자 B씨는 “오역이 번역가의 책임 만이라고 볼 수는 없다. 번역가가 번역을 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영화사에서 최종적으로 번역에 대한 확인 절차를 걸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경우에도 박지훈 번역가만큼이나 영화사의 책임도 크다는 것.
‘앤트맨과 와스프’는 ‘어벤져스4’로 넘어가는 발판이라고 표현될 만큼 중요한 단서들을 쥐고 있는 영화다. 이번 오역 논란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잃은 번역이 다시 한 번 펼쳐지게 된다면 더 큰 문제를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 그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번역 부분에 대해서 신중한 검토를 약속하거나 무자막 등의 선택 권리를 제공할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제2의 논란을 야기 시키지 않고 싶다면 말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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