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대표는 "이렇게 하면 연착륙이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현재 운행 중인 (타다) 1000대의 면허 취득 비용 650억원은 얼마든지 펀딩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웅 대표는 이 글에 대해 "기업에서 택시 면허 사는 것은 기본 취지는 좋은데… 정부가 나서서 틀을 안 만들고는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제 역할은 안 하면서 그걸 왜 비난하냐고 장관은 호통만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는 무인자율주행택시 '로보택시'의 상용화 시점을 두고도 SNS 댓글 토론을 벌였다. 이찬진 대표가 "정말 10년 후에 로보택시가 일반화되어 택시 일자리를 뺏을 거라고 믿으시나, 저는 아닐 것 같다"고 질문하자 이재웅 대표는 "10년이 될지 5년이 될지 15년이 될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차근차근 준비해야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든다"고 답했다. 이에 이찬진 대표는 "그때가 5년인지 30년인지 혹은 더 오래 후인지에 따라 상황과 준비할 내용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재웅 대표의 추가 답글은 없었다. 이재웅 대표는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을 준비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온 바 있다.
한편 네이버 공동창업자 출신의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이 면허를 매입하게 하자'는 요지로 23일 오후 SNS에 올린 게시글에도 이재웅 대표는 "국민 모두가 일만 생기면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게 안타깝지만…"이라며 운을 뗀 뒤 "처음에 TNC(신교통) 라이센스를 발급하면 된다고, 그 돈으로 택시 면허를 사줄 것을 (내가) 혁신성장본부장일 때 수차례 냈으나 묵살당했다"고 답했다.
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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