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비보에 측근들 ‘비통’…“지난 주에 통화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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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6.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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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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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정 전 의원의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찾고 있습니다.

정 전 의원의 전 보좌관이었던 송주범 보좌관은 사고 현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평소에 (정 전 의원이) 우울증이 좀 있었다"며 "유언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긴 하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용태 의원도 오늘(16일) 오후 6시쯤 정 전 의원이 발견된 서대문구 홍은동을 찾아 "지난 주 마지막 통화까지도 짐작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정 전 의원의 정치에 대한 꿈이 이렇게 사드라들어서 아쉬운 마음 뿐"이라며 "정 전 의원의 정치에 대한 꿈을 후배 정치인들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검안 등이 끝나는 대로 정 전 의원은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장례식장이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정두언 전 의원이 오늘 오후 4시 25분쯤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원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3시 58분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가 들어왔고, 뒤이어 정 전 의원은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공원 인근 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숨져 있는 정 의원을 발견했고,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 전 국회의원은 1957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제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했으며,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다 2000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이어 2004년 제 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8대, 19대에 잇달아 당선에 성공했습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에 실패한 뒤, 각종 TV 프로그램이나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정치평론가로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일에도 KBS 시사 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일본과의 외교마찰에 대해, 부당하지만 실리도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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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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