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앨버트 푸홀스(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심상치 않다. 원래 좋지 않은 오른 팔꿈치가 자칫하면 고장을 일으킬 수 있어 구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푸홀스는 2003년부터 팔꿈치 상태가 악화돼 왔다. 무엇보다 힘을 받쳐줘야 할 인대가 말썽을 부려 정상적인 경기력을 방해하는 것 아니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구단은 지난 겨울 수술을 권유했지만 푸홀스는 이를 단호히 뿌리쳤다. "팔꿈치가 나가면 나가는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부상을 내가 통제할 방법은 없다"고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악화되고 있는 부상 부위가 타격과 수비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는 걱정이다. 토니 라루사 감독은 푸홀스의 스윙에서 다른 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17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와 같은 자연스런 스윙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팀은 그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했다.
라루사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트레이너와 얘기해본 결과 스윙보다는 송구할 때 더 큰 지장을 받을 수 있다.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푸홀스는 송구를 하지 못할 경우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수비 부담이 덜한 1루수이지만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탓에 팔꿈치가 말썽을 일으키는 날이면 아예 벤치에서 쉬어야 한다.
푸홀스는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수술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그는 "칼을 부상 부위에 댈 경우 원상태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은 팔꿈치 문제를 안고 훈련과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푸훌스는 지난해 타율 3할2푼7리 32홈런 103타점을 기록, 2001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3할타율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했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