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 폭행 뒤 ‘킥보드로 도주’…잡고 보니 20대 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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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2.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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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거리에서 한 남성이 묻지마 폭행을 하고는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 나갔습니다.

잡고 보니 미군, 이었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 킥보드 한 대가 좌우로 비틀대며 골목길로 들어옵니다.

턱에 마스크를 반쯤 걸친 외국인 남성이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골목을 빠져나갑니다.

잠시 뒤 경찰관 두 명이 전동킥보드가 나타난 골목길을 거슬러 올라가더니,

다시 돌아와 외국인 남성이 사라진 쪽으로 추적을 시작합니다.

20대 남성이 외국인에게 맞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건 어젯밤 9시 30분쯤.

폭행 뒤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던 외국인은 50미터쯤 가다 넘어져 경찰에 붙잡혔는데, 신원확인 결과 미 2사단 소속 군인이었습니다.

[전민영 / 기자]
"미군 남성이 폭행 현장을 빠져나갈 때 타고 있던 킥보드는, 거리에 세워져 있는 공유킥보드였습니다."

붙잡힌 미군은 한국인 남성이 자신을 쳐다봐 얼굴과 머리를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미군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미군 헌병대에 넘겼습니다.

현행 주한미군지위협정은 범죄를 저지른 미군은 체포 뒤 미군 당국에 인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먼저 진행한 다음, 향후 미군 측 입회 하에 가해 남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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