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담대 1년새 비은행권 중심 7300억 증가…'풍선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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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1.25. 오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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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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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담대 3% 늘 때…비 은행 17% 증가
한은 강원본부 "정부 은행권 대출규제 영향"
© News1 DB

(강원=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지역 금융기관을 통해 발생한 주택담보대출금액이 최근 1년 사이 정부의 주택관련 대출 규제로 인해 비 은행권을 중심으로 73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강원본부를 통해 확인된 지난해 11월 기준 도내 주택담보대출금 잔액은 9조6651억 원이다. 2020년 동월 기준 잔액(8조9303억 원)보다 7348억 원 늘면서 8.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보다 비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도내 시중은행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담보대출금 잔액이 6조1405억 원으로 2020년 동월(5조9340억 원)보다 2065억 원 늘면서 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도내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같은 기간 2조9963억 원에서 3조5346억 원으로 5283억 원 늘면서 17.6%의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최근 1년 사이 도내 7300억 원대 주택담보대출금 증가액 중 약 72%가 비 은행권에서 발생한 대출금인 것이다.

이에 대해 주요 금융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해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관련 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규제에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은행권 대출규제에 나서면서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지역 제2금융기관으로 대출수요가 몰린 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은행권의 대출이 묶이면서 비 은행 예금취급기관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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