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터 예술까지…블록체인 기술이 이끌 산업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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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로 우리에게 익숙한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산업을 시작으로 유통, 물류, 공공부문, 예술산업까지 여러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기업들이 '초연결 사회'를 강조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퍼져나갈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먼저 주목한 산업은 금융이다. 또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금융거래에서 블록페인 플랫폼을 활용하면 거래 절차가 간소화된다. 특히 해외송금 부문에서 수수료와 시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모든 거래내역이 기록되고 공유된다는 점 때문에 거래 위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블록체인에 분산 저장된 정보를 이용하면 원자재 및 유통과정 등에 대한 정보 파악이 가능하다. 제품의 생산·유통·판매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최초생산자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생산자는 제품 이력을 통해 구매자별 성향을 파악, 소비자 맞춤 마케팅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다. 물론 공유되는 개인정보는 익명 처리돼 보안 이슈 우려도 없다.

올해 1월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와 IBM이 합작법인회사(JV)를 설립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무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 개발·제공하고 국경 및 무역 구간 화물 운송 절차에 간소함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8월 IBM과 월마트가 식품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컨소시엄을 발표했다. 이후 IBM, 월마트, 칭화대는 중국 돼지, 미국 망고 등을 비롯한 식품 공급 품목을 공급자에서 매장진열대까지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공급체인을 통해 이동시키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활용은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도 전망이 밝다. 이미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토지·주택·차량 관리·선거 및 투표 관리·의료 정보 관리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진료 기록 등 의료 서비스의 내용을 통합 관리해 의료행정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은 올해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한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시범서비스를 2020년까지 600개 병원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의료행정 간소화는 의료기관으로부터 진료비 영수증을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로 팩스를 보내야 하는 의료 실비 지급 절차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 산업은 무엇보다 오리지널티(originality)가 중요한 분야다. 블록체인 기술은 예술 산업이 지식재산권(IP) 문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구를리트 컬렉션'은 2013년 코르넬리우스 쿠를리트라는 한 독일인의 아파트에서 '나치의 보물'이라 불리는 나치 정권 때 약탈 미술품 1500여 점(약 10억 유로)가 발견된 사건을 가르킨다. 이때 발견된 수많은 미술품은 수집 경로나 소유권 판별에 상당한 어려움을 남기며 예술 산업에서 작품의 출처관리와 소유권에 대한 문제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크게 각인시켰다. 많은 연구기관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로 예술 작품의 정확한 출처 관리와 거래 투명성을 향상할 거로 예상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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