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교육 여강사에 폭언' 구의원…여성단체 "의회 사과는 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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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3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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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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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 서대문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여성 위치 아직 열악…의원직 수행 양심걸고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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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 9월 서울 서대문구의회 4대 폭력 예방 강의 중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인 여성 변호사에게 폭언을 한 최원석 구의원에 대한 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부의가 결정되자 지역 여성단체들이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 여성단체 너머서, 참교육학부모회 서울 서부지회,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울본부 서부지역본부는 31일 오전 9시30분 서대문구의회 앞에서 '언쟁이 아니라 폭력이다. 가해자 최원석 의원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자리에는 15명이 참석해 최 의원과 구의회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다.

김연희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 사무국장은 "지난해 9월 제출된 최 의원 징계요구서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가 지난 20일 마무리됐고, 징계결과로 '공개회의 사과' 발표로 결정됐다"며 "이는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리특위 역시 최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할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고 징계해야 마땅한데 사건의 수위를 낮추고 동료 감싸기에 바쁜 결과를 내놨다"고 여타 구의원들도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 서대문구 주민 강석미씨도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고 구의회에서 주민과 구의회에 미안하다고 하는 게 제대로 된 사과냐"고 울분을 쏟아냈다.

심연우 여성단체 너머서 회원은 "'아직도 여성의 위치, 존재가 참 열악하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최 의원은)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양심을 걸고 생각해봐라"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언쟁이 아니라 폭력이다. 윤리특위 결과 규탄한다' '서대문구의회는 재발방지 대책 발표하라' '진정성 없는 주민기만행위 거부한다' 구호를 외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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