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결단 "마무리 이용찬으로 교체…원종현 셋업맨 이동" [엠스플 현장]

입력2021.08.18. 오후 5:25
수정2024.04.16.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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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마무리가 원종현에서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한화전 이틀 연속 구원 실패가 교체의 계기로 작용했다.

NC 새 마무리 이용찬(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인천]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마침내 마무리 교체 결단을 내렸다. 원종현이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용찬이 마무리투수를 맡는다.

NC 이동욱 감독은 8월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상대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마무리투수를 이용찬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용찬을 뒤로 보내고, 원종현을 앞으로 보냈다. 원종현과는 직접 면담했고 이용찬은 투수코치를 통해 전달했다"고 알렸다.

원종현은 2019시즌부터 NC 마무리를 맡아 첫해 31세이브를 올리는 좋은 활약을 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하며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에도 전반기 14세이브를 기록하며 3년 연속 NC 마무리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문제가 생겼다. 11일과 12일 롯데전은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14일과 15일 한화전에서 연이틀 구원 실패로 팀 승리를 날렸다. 14일 한화전에선 9대 8로 앞선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해 다 잡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고(9대 9), 15일에도 9회말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3대 3).

KBO리그는 올 시즌 후반기에 한해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이에 따라 9회를 책임지는 마무리투수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세이브 상황은 물론 동점 상황에서도 비기기 위한 용도로 과감하게 마무리를 투입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간 숱하게 제기된 마무리 교체론에도 원종현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던 이동욱 감독이지만, 이틀 연속 구원 실패에 결국 교체 결단을 내렸다.

이 감독은 "이용찬이 연투가 되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면서 "지금 투수진 중에 마무리 경험이 있는 투수가 이용찬 뿐이다. 두산에서도 마무리로 좋은 역할을 했다. 남은 64경기 동안 마무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어느 보직에서나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보직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용찬은 두산 시절인 2009년 26세이브를 시작으로 2010년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커리어 초반 마무리 투수로 출발했다. 이후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2014년 마무리로 전환해 17세이브를 기록했고, 2017시즌에도 22세이브를 거두는 등 마무리 보직이 익숙하다. 통산 세이브는 90세이브(역대 21위)로 NC 팀내에선 임창민(94세이브)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배지헌 기자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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