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기천, 안산 비판 여혐족에 고추 사진 걸고 “숏X이 세상 망쳐”

입력
수정2021.07.31. 오후 11:2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도전하는 안산(20·광주여대)의 숏컷을 두고 온라인에서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자 이에 반발한 네티즌들이 ‘안산 보호’에 나섰다.

(왼쪽부터)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는 `안산 지킴이` 릴레이 포스터, 배우 김기천씨 트위터

최근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안산의 숏컷 헤어스타일, 과거 안산이 인스타그램에 썼던 ‘웅앵웅’, ‘오조오억’ 등의 표현을 걸고넘어지며 “안산은 남성 혐오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양궁협회 홈페이지, 안산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사이버 불링(온라인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분노한 여성들이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여성_숏컷_캠페인’을 하며 맞서고 있다.

‘여성_숏컷_캠페인’을 처음 제안한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 여성 국대 선수 헤어스타일로 사상검증이라..”며 “우리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며 여성_숏컷_캠페인 어떤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배우 겸 화가 구혜선, 방송인 김경란 등이 소셜미디어에 숏컷 사진을 올리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여성_숏컷_캠페인'에 동참한 (왼쪽부터)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방송인 김경란, 배우 겸 화가 구혜선/류호정·김경란·구혜선 인스타그램

남성들도 힘을 보탰다. 평론가 위근우씨는 29일 인스타그램에 안산 논쟁은 남성 혐오 논란으로 사과한 대기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위근우씨는 “(남혐을 의미하는 손가락)논란으로 사과한 GS, 경찰청, 스타벅스 등에게 따져야 한다. 답하면 안 될 일에 답하고 사과한 탓에 뭐가 됐든 자기네 말을 들어줄 거란 효능감에 취한 혐오주의자들이 지금 여기까지 왔다. 그 길은 당신들이 깔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좌사리’ 이름의 트위터 이용자는 28일 자신의 계정에 고추 말리는 사진을 올린 뒤 “숏X이 세상을 망친다”는 글을 올렸다. 여기서 ‘X’는 남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다. 확인 결과 ‘김좌사리’는 중년 남배우 김기천씨였다. 김기천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는 정중히 사양했다.

배우 김기천씨/SBS '라켓소년단'

김기천씨가 ‘안산’, ‘숏컷’ 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여성_숏컷_캠페인’에 동참한 수많은 네티즌들은 김기천씨가 안산 편에 섰다며 해당 트윗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트윗은 올라온 지 5시간 만에 7200번 ‘리트윗'됐다.

한편 이번 논쟁에 대한 반발로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포스터도 제작됐다. 안산을 지키려는 네티즌들이 포스터를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대한양궁협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및 응원 메시지 쓰기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