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승리했겠지만, 코로나 없었다면 압승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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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29.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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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JTBC 캡처
“사실 탄핵 사태보다 이번(코로나) 사태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5일 실시된 21대 총선 표심을 가른 요인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JTBC ‘2020 우리의 선택 - 물음,표를 던지다’에 출연해서다.

진 전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없었어도 민주당이 승리했을 거라 보는데 이렇게 압승까지는 하지 못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에서 대구에서 코로나19가 집중적으로 퍼질 때쯤 문재인 대통령을 범인으로 지적했다”며 “대통령은 범인도 아니고 반대쪽에서는 은인으로 얘기하는 데 그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이 갖춘 사회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맞물려 돌아갔다고 봤다. 그는 “한국의 효율적인 시스템이 발휘해 이렇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 실패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이번엔 잘해냈다”며 “한국에는 진단 키트를 만들 수 있는 벤처 기업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또 국민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켰다. 이런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잘 돌아간 게 코로나19 사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물론 대통령도 평가할 부분이 있다. 전체를 지휘하는 건 대통령”이라며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때 느슨한 발언도 했었고 마스크 대란 등 몇 가지 부분에서 더 바랄 여지를 남긴 부분이 있다. 이렇게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방송 3사 등이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측 보도했다. JTBC 예측조사에 따르면 민주당과 시민당은 143~175석, 통합당과 한국당은 101~134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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