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뚜껑 열어보니…아베 동생·측근으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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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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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선 스가 내각이 내일(16일) 출범합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의 친동생이 방위상을 맡는 등 아베 내각의 각료들이 대부분 다시 기용될 걸로 보입니다. 아베 내각의 '시즌 2'가 될 거란 지적이 곧바로 현실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도쿄에서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가 내각의 진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방위상에 아베 총리의 남동생 기시 노부오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어릴 적 외가에 양자로 들어가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성을 물려받았습니다.

기시는 2004년 참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방위대신 정무관, 외무부대신 등을 지냈는데 지난 8월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이목이 집중됐던 내각의 2인자 관방장관 자리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내정됐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한 주역이지만 오히려 승진했습니다.

2년간 스가 밑에서 관방부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두 번이나 한 아베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그 밖에 아소 다로 부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 등은 유임됐고 아베의 절친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유임이 예상됩니다.

스가 내각의 뚜껑을 열어보니 아베 총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신을 지지해준 각 파벌 출신 인사들을 안배하다 보니 결국 그 사람이 그 사람인 '회전문 인사'가 돼 버린 겁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퇴임하더라도 올림픽 조직위원회 명예최고고문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강아람)

윤설영 기자 (snow0@jtbc.co.kr) [영상편집: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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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뉴스를 만드는 디렉터입니다. 신문기자 9년을 한 후, TV 뉴스로 무대를 바꿔 지금까지 살아보지 않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통찰력 있고, 겨울 딸기처럼 상큼한 뉴스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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