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복당, 2선서 적극 도울 것, 6년 떠난 점 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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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6.06. 오후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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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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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현충일인 6일 국가정보원장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복당 가능성을 두고 언론에 "조만간 민주당에 복당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도 "2선에서 도와야지 1선에 나서 역할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곧 만들어질 혁신비상대책위원회(혁신비대위) 위원장을 맡거나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것 등을 두고는 선을 그었다.

다만 "민주당 비대위는 노년, 장년, 청년의 조화를 이루며 실용적으로 구성돼야 한다"며 특히 "새 비대위는 민생경제에 대한 대안을, 브레이크 없는 윤석열 정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당으로 태어나게 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조언을 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호남 원로'로서 2선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박지원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혁신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고 있는 최근 당 내홍 상황을 두고는 "선거에 지면 노선 투쟁 등 강한 싸움을 하지만 너무 길게 하고 있다. '너죽고 나살자' 인신공격에, 팬덤 정치까지 계속되는 것은 2연패를 했는데 3연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이 그래도 잘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 민주당 집안 사정"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2연패"라고, 이어 "국민이 납득하는 싸움을 해야지 '너죽고 나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이라고 닮은 맥락의 의견을 나타냈다.

또 6.1 지방선거 개표가 이뤄지고 있던 지난 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했다는 풀이가 나온 바 있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 자신의 복당과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들어 온 민주당에서, 어떻게 됐든 안철수신당에 참여했고 비록 국정원장 때문에 당적을 가질 수 없었으나 6년 간 민주당을 떠나있었다"면서 "민주당과 당원, 국민, 또 광주시민을 비롯한 호남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를 찾아 민주당 복당 의사를 언론에 밝힌 박지원 전 원장은 내일인 7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만난다. 이어 같은날 인근인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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