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깡통 아닙니다. 화성 갈 로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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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십 시제품 시험 발사...152m까지 날아올랐다 사뿐히 착륙
스타십의 시제품 SN5가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57분 시험비행에 나서고 있다. 스페이스X 제공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한 우주선인 ‘스타십’ 시제품의 1차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은 4일(현지시간) 오후 6시 57분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발사시설에서 스타십의 시제품 ‘SN5’가 152.4m 상공으로 솟아오른 뒤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비행에 걸린 시간은 45초로 탑승자는 없었다. SN5는 길게 쭉 뻗는 깡통 모양의 우주선 시제품이다. 전체 길이는 30.48m 정도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화성 여행이 현실처럼 보인다”며 “진척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십은 달과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해 개발중인 차세대 유인 왕복선이다. 길이 50m, 지름 9m의 중형 발사체로 150t의 탑재체를 실을 수 있다. ‘수퍼헤비’라고 이름 붙은, 지름 9m에 길이 68m의 거대한 발사체의 상단으로 발사된다. 2021년 첫 비행을 거쳐 2023년 달 여행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스타십 시제품 'SN3'의 모습. 일론 머스크 트위터
스페이스X는 지난해부터 스타십의 시제품 시험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공개된 스타십의 소형 시제품 ‘스타호퍼’는 지난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위로 천천히 떠올랐다 다시 내려앉는 방식으로 각각 18m와 150m 고도까지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호퍼의 성공 이후 다음 시제품으로 3개 엔진과 그리드핀을 장착한 형태의 Mk1과 Mk2를 제작했다.

하지만 이후는 순탄치 않았다. Mk1은 지난해 11월 지상 테스트 도중 가스가 분출하는 사고를 겪었다. Mk1의 부품 중 일부가 하늘로 치솟기도 한 큰 사고였다. 이후 스타십의 시제품은 이름을 SN으로 바꿨다.

SN 스타십의 첫 시제품인 SN1은 지난달 28일 압력 테스트를 위해 발사한 직후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번 폭발사고가 액체질소로 충전된 탱크 중 하나가 문제가 생겨 극저온 압력 테스트 중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SN1은 폭발을 겪었으나 SN2는 올 3월 스페이스X의 자체 압력 테스트를 통과했다. SN2와 SN3, SN4를 거쳐 SN5 개발까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달에 갈 것이고 기지를 만들 것”이라며 “화성에 사람을 보내 인류가 여러 행성에 거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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