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넷플릭스, 한판 붙자"…'OTT 대전' 막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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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6.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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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편집자주]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 패권 전쟁이 한창이다. ‘OTT 제왕’ 넷플릭스에 대항해 디즈니, 애플이 새로운 OTT 서비스로 견제에 나선다. 토종 OTT 연합군 ‘웨이브’도 출격한다. 통신·방송 산업 빅뱅이 한창이다. OTT는 미디어는 물론 콘텐츠 생태계를 재편하는 핵(核)으로 부상하고 있다. 격변기를 맞은 OTT 시장을 둘러봤다.

[[OTT대전]①오는 18일 푹-옥수수 통합 OTT '웨이브' 출범…디즈니OTT도 국내 진출 시기 저울질]

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대전이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1위 이동통신사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 3사의 통합 OTT ‘웨이브’가 출격한다. 내년 78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국내 OTT 시장을 놓고 국내외 사업자들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OTT 대전의 신호탄은 ‘웨이브’=OTT 대전의 신호탄은 토종 OTT ‘웨이브’가 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OTT ‘옥수수’와 지상파 3사 OTT ‘폭(POOQ)’이 통합된 새로운 OTT ‘웨이브’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SK텔레콤 등이 제출한 옥수수와 푹의 서비스 통합을 조건부 승인했다.

옥수수 가입자 수는 1000만명, 푹 가입자 수는 400만명에 달한다. 가입자 수로 국내 최대 규모 OTT가 탄생한 셈이다. 웨이브는 푹을 기본 플랫폼으로 옥수수 가입자를 흡수하는 형태가 된다. SK텔레콤은 서비스 통합 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OTT 사업을 키운다. KT는 이달 중 자사 OTT 플랫폼 ‘올레tv 모바일’을 확대 개편한다.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 뿐 아니라 서비스명까지도 바꾸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LG유플러스도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프로야구·골프 등 자체 콘텐츠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CJ헬로와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OTT 사업을 전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속 통신, 케이블 방송사의 합종연횡도 궁극적으론 OTT 시장 주도권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 될 것”이라고 “이를 계기로 OTT 사업 주도권이 대형 사업자 위주로 전면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OTT 시장 공략 ‘고삐’, TV판 유튜브 될까=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86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제휴, ‘킹덤’ 등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등이 가입자 수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디즈니도 새로운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 왕국’ 디즈니는 오는 11월 ’디즈니 플러스(디즈니+)‘라는 OTT를 출시하며 넷플릭스와 전면전을 펼치게 된다. 디즈니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한국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디즈니가 국내에서 OTT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5136억원에서 올해 6345억원, 내년 7801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지난 2012~2017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거대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으로 스트리밍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OTT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수 기자 lj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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