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남성 혐오 논란에 이준석 "정신 나간 것" VS 진중권 "소추들의 히스테리"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왼쪽)과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연일 페이스북에서 페미니즘 관련 논쟁으로 부딪히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다시 한 번 충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최근 논란이 된 GS25 관련 입장을 내놨다.

앞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브랜드 GS25는 캠핑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려다 홍보 포스터에 일부 극단적 페미니즘 단체를 상징하는 손 모양과 문구가 등장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매운동 위기를 직면했다.

해당 손 모양은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가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엄지와 검지로 길이를 재는 듯한 이 이미지는 한국 남성 성기 길이가 짧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메갈리아 등에선 이를 ‘소추’(작은 성기)라는 말로 표현한다.

이준석 페이스북 캡처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 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 나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 동네 GS25는 점주가 ‘오또케 오또케’ 하는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절한다고 해서 점주 교육시키고 불이익 주겠다는 이야기 하던데”라면서 “그 똑같은 회사가 왜 이 사건에 있어서는 책임자에 대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는 걸까”라고 글을 남겼다.

이는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13일 올라온 서울 노원구 한 GS 편의점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문에 ‘소극적이고 ‘오또케오또케’ 하는분, 명절이나 집안일로 자주 빠지시는 분은 지원하지 말라’고 쓰였던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오또케오또케’는 여성이 급한 상황에서 ‘어떡해’만 반복해 외친다는 의미로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당 점주는 아르바이트 지원 자격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를 명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GS리테일 측은 “잘못된 행동이 맞다. 전체 가맹점을 상대로 예방 교육을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글을 접한 진 전 교수는 3일 오후 댓글에 “소추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초래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런 논란 자체가 남성들의 예민한 반응에서 나왔다는 게 진 전 교수의 입장인 것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의 댓글에 답글을 달아가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