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시작부터 '싸움판' 경기도 국감, 개의 1시간 만에 주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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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19.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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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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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 이상원 인턴 기자] [[the300]與 "정쟁하지 말라" vs 野 "여당 자세 고압적"]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8.1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는 시작부터 파행이었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를 이끌 자격이 있는지 검증하겠다는 야당과 정쟁을 멈추라는 여당 사이에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출발은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지사가 정치활동을 하며 진행한 제소현황을 제출해달라"며 "협치부분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보려 하니 본 의원이 질문 전에 제출을 바란다"고 신호탄을 쐈다.

이에 이 지사는 "국정감사는 국가가 위임한 사항 등이 적정하게 집행되는지 감사하는 것이지 도지사의 개인적 사항을 조사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을 하면서 피감기관장 개인의 사적인 문제를 자료요청한 적은 없다"며 "국감은 국감대로 하고 단체장에 대한 건 다른 형식을 빌려 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1340만 경기도민 복지가 걸린 소중한 국감"이라며 "정치공세는 당에 가서 하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도 여당의 자세가 고압적이라며 불편함을 직접 드러냈다.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은 "여당이 국감장에서 너무 고압적인 자세로 나온다"며 "서로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고압적'이란 말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국감장에선 국감에 충실하고 도지사가 국가에 위임받은 사무를 제대로 하는지 감사하고 조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야의원간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한 의원은 "한번 해볼까!"라고 시동을 걸었다. 이와 동시에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국감장에 큰 소란이 빚어졌다. 인재근 행안위원장도 "누구는 소리 못질러서 있는 줄 아냐"며 "조용히 있으라"고 중재를 시도했다.

하지만 홍익표 의원이 전날 서울시 국감에서 긴급 규탄집회를 연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난동'을 부렸다고 말하자 싸움은 다시 시작됐다. "그게 어떻게 난동이냐"는 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 홍 의원은 "시청 1층 청사는 시위금지 현장"이라며 "어제 회의의 파행 원인은 김 원내대표에게 있다"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윤재옥 한국당 의원이 다시 중재에 나섰다. 윤 의원은 "행안위 분위기가 왜 이렇게 됐냐"며 "특히 간사님들이 용어를 가려서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서로 합의하고 조정하면 되는 데 자극적인 말을 하니까 일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권은희 의원은 다시 "여당이 고압적인 말이 싫다고 하니 다른 표현으로 지적하면 훈계를 하지 말란 뜻"이라며 "마이크 없을 때 옆에서 한마디씩 거드는 건 야당에서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겨우 인 위원장이 사태를 수습하고 국감을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행안위는 주질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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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 이상원 인턴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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