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美 항모 격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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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28.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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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끄고 잠행하면 기술한계상 탐지하기 어려워…한미 동맹군에 직접적 위협은 재래식 병력
2014년 6월 당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동해 잠수함 부대인 제167군부대의 잠수함에 직접 올라 훈련을 지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의 비핵화 문제가 중요하지만 현재 한미 동맹군에 직접적인 위협은 여전히 재래식 병력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06~2008년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버웰 벨 예비역 육군대장은 28일자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집중하느라 진짜 위협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벨 전 사령관은 "비핵화란 전체 문제의 일부"라며 "진짜 중요한 문제는 북한이 엄청난 규모의 재래식 군대를 휴전선 바로 앞에 주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병력과 포대를 비무장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으로 철수시키지 않는 한 서울 및 근교 인구 수천만명의 안전은 장담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상에서도 북한의 재래식 병력에 대한 대비 태세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해군참모대학 전략정책학과의 제임스 홈스 교수는 국방ㆍ외교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북한의 잠수함 공격 역량이 경우에 따라 미 항공모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디젤 잠수함이라도 엔진을 끄고 천천히 잠행하면 기술 한계상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2006년 중국 잠수함이 미탐지된 상태에서 미 항모 키티호크에 약 9㎞까지 접근한 것, 2010년 한국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예로 들었다.

미 해군분석센터의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은 "외교 노력이 실패할 경우 북한은 언제든 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북한의 잠수함과 함정들이 바다에서 도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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