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안잡힌 사망 많다” 지적에 유럽, 코로나 봉쇄조치 속속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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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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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하루 사망자 다시 400명대… 3월 발령 휴교령 9월까지 연장
佛 “비상사태 7월까지 지속”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스페인 프랑스 등이 일제히 봉쇄 조치 연장을 단행했다. 경제 악영향 및 국민의 피로감 호소에도 불구하고 ‘안전 우선’을 강조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9일 만료 예정이던 비상사태를 24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수칙도 강화하기로 했다. 3월 14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은 전국적인 이동제한, 상점 영업금지 등을 시행해오고 있다.

프랑스도 24일 끝나는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7월 24일까지 두 달간 연장하기로 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장관은 2일 “비상사태 해제는 이르다. 바이러스 재확산의 위험이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탈리아도 3월 발령한 휴교령을 새 학기가 시작하는 9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학교 문을 연 이후에도 상당 기간 격일 출석제를 시행하는 등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할 방침이다.

유럽 각국의 이런 움직임은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추세가 여전한 가운데, 공식 통계 밖 사망자가 상당하다는 지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스페인(24만5567명), 이탈리아(20만9328명), 영국(18만2260명), 프랑스(16만8396명), 독일(16만4967명), 러시아(12만4054명) 등 유럽 주요국의 확진자가 모두 1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2일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47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일 증가치(269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수치다. 현지 언론은 병원 밖 사망자 등 그동안 집계에서 빠져 있던 인원이 통계에 포함되면서 사망자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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