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의 딸 미국 유학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12일 “2018년 받은 배상금으로 어떻게 2016년 유학 자금을 마련했냐”고 시기상 앞뒤가 안 맞는다며 윤 당선인을 비판했다. 앞서 연 1억원에 달하는 윤 당선자 딸의 유학자금 출처에 의혹이 제기되자 윤 당선자는 “남편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보상금과 손해배상금으로 마련했다”고 해명하며 이런 것까지 밝혀야 하느냐고 울먹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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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연합뉴스 |
윤 당선자의 딸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 비학위 과정을 거쳐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이 학교 1년 학비는 시민권자가 아닌 경우 약 4만 달러(한화 4800만원)에 이른다. 야당에선 “연간 1억원이 들어가는 유학 생활을 어떻게 연 2500만원 정도 되는 남편 수입으로 감당하냐”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최초 논란 당시 윤 당선인은 자녀 학비에 대해 “1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딸이) 찾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UCLA 홈페이지 등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이 학교는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학부생에게는 장학금이나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심 끝에 간첩혐의 무죄 판단을 받은 남편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배상금을 딸 유학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윤 당선자의 남편은 1994년 10월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으며 이후 재심을 신청해 일부 무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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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 연합뉴스 |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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