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들 하는데요.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1996년엔 어떤 콘솔게임들이 인기가 있었을까요?! 그 힌트는 게임챔프 1996년 8월호에서 찾을 수 있었어요.
게임챔프, 게임파워를
다시 볼 수 있는 그 곳!
1996년 가정용 콘솔게임 시장을 주름잡았던 3대의 기기는 세가의 새턴, 소니의 플스, 닌텐도의 슈퍼 패미콤이었는데요. 이 콘솔들을 주름잡았던 상위 인기게임 20개를 한번 구경해볼까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5 (SNK)
'KOF 95'는 시리즈의 본격적인 전성기를 알린 작품으로 판매량에서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었답니다. 특히, 세기의 라이벌 쿄와 이오리의 대립이 시작된 기념비적인 작품이었죠. 전작 'KOF 94'와는 달리 국가별 기준이 아닌, 원하는 캐릭터들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점이 신의 한 수!
버추어 파이터 2 (세가)
최초의 3D 대전 액션 게임인 '버추어 파이터'의 후속작으로 시리즈 역대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죠. 한국과 일본에서는 크고 작은 대회가 열렸고, 고수들은 프로게이머와 같은 인기를 누렸었답니다. 당시만 해도 '철권' 시리즈 보다 훨씬 높은 명성을 자랑했었어요.
바이오 하자드 (캡콤)
북미/유럽 : 레지던트 이블
좀비 호러 어드벤쳐라는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 '바이오 하자드'는 우려를 딛고, 글로벌 히트를 치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게임과 영화에서 시리즈의 생명력이 이어지고 있답니다. 기념비적인 1편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불후의 명작이죠. 문을 열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의 긴장감은 정말 쫄깃쫄깃~
철권 2 (남코)
'버추어 파이터' 이후의 3D 대전 액션 게임의 후발주자 성격이 강했지만, '철권 2'를 시작으로 비로소 시리즈 고유의 정체성이 확립되기 시작했답니다. 물론, 아직까진 동시대의 '버추어 파이터 2'를 넘어서진 못했지만요. ('철권 3'에서부터 '버파'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기 시작)
드래곤볼 Z ;
위대한 드래곤볼 전설 (반다이)
20세기 최고의 상업 만화 '드래곤볼'을 주제로 한 게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최소한의 성공이 보장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팬들에게 가장 드래곤볼 다운 게임이라는 평을 받는 작품 중 하나랍니다. 원작에 충실한 시나리오와 방대한 전장에서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격투 액션이야말로 '위대한 드래곤볼 전설'의 백미!
마리오 RPG (닌텐도, 스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려던 슈퍼 패미콤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내주었던 작품인데요. 횡스크롤 액션의 대명사였던 마리오 시리즈에 RPG의 필드요소를 도입하여, '마리오 RPG'라는 새로운 장르 시리즈를 정립하였답니다. 마리오의 수많은 게임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트레져 헌터 G (스퀘어)
스퀘어社의 마지막 슈퍼 패미콤 작품인데요. 스퀘어가 플스에 그 유명한 '파이널 판타지7'을 발표하며, 상대적으로 '트레저 헌터 G'는 묻힌 감이 없잖아 있답니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은 아는 RPG게임으로, 슈퍼 패미콤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멋진 렌더링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죠. (상대적으로 게임 볼륨은 어느정도 포기한;;)
파이어 엠블렘 ;
성전의 계보 (닌텐도)
닌텐도의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RPG 시리즈인 '파이어 엠블렘'의 슈퍼 패미콤 두번째 작품인데요. 중간 세이브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게임 시스템이 대폭 개선되었었죠. 현재까지도 시리즈의 명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SFC 1편 '문장의 비밀'과 함께 2편인 '성전의 계보'를 최고로 꼽는다고 해요.
페다 리메이크 (야노만)
슈퍼 패미콤으로 출시되었던, '페다-정의의 문장'을 세가 새턴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인데요. 방대한 스토리가 매력이지만, 지나치게 넓은 맵이 피로감을 주기도 했었답니다. 특히, 버그가 정말 많았죠; 그럼에도, 훌륭한 BGM과 연출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네요. (엔딩 사운드 트랙은 꼭 들어보세요~)
점핑 플래쉬 2 (SCE)
3D 공간을 통통 튀어오르며 종횡무진하는 3D 액션 게임인데요. 비교적 하드코어한 게임들이 많았던 플레이스테이션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닌텐도스러운 '점핑 플래쉬 2'랍니다. 참신하고 기발한 발생이 특색이죠. 도스게임 시절의 '범피'의 3D화 라고 해야할까요?
루드라의 비보 (스퀘어)
'트레져 헌터 G'와 함께 스퀘어社가 슈퍼 패미콤을 떠나기 전(소니 플스진영 합류 '파판7') 마지막 시기에 내놓은 작품인데요. 그래픽과 BGM, 스토리 모두 훌륭한 수작으로 슈퍼 패미콤의 성능을 집대성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에요. 시기를 잘못 만나서 상대적으로 흥행몰이를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죠.
월화무환담 (세가)
세가가 새턴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려 했던 결과물 중 하나인 3D 미스테리 어드벤처 '월화무환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성우 연기 시도가(그닥 훌륭하다고는..) 인상적이었답니다. 신선한 소재의 게임이었지만, 매니악한 스토리 전개가 보다 대중적인 성공을 가로막지 않았나 싶어요.
슈퍼로봇대전 ;
마장기신 (반프레스토)
시뮬레이션 RPG의 최고의 명작 시리즈 중 하나인 '슈퍼로봇대전'의 1996년 작품. 쉬운 게임난이도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당시 슈퍼 패미콤으로선 놀라웠던 게임 그래픽과 음성지원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었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무려 16년이 지나서 2012년엔 '마장기신 2'가 발매되기도 했어요.
천지를 먹다 II (캡콤)
오락실에 없는 곳이 없었던 '천지를 먹다 II'는 콘솔에서도 그 인기는 여전했는데요. 적벽대전을 무대로 조운, 장비, 관우, 황충, 위연의 위용담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데, 필살 커맨드나 여러 숨은 무기들이 게임을 더욱더 재밌게 만들어줬었죠.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이 나눠지는 점도 또 하나의 숨은요소.
드래곤 퀘스트 VI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와 함께 일본 RPG를 대표하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그 6편. 현실과 꿈 속으로 나눠지는 세계관이 독특했었는데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신선한 전개와 아이템 주머니 시스템, 분위기있는 BGM 등이 당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었답니다. 최근엔 모바일로도 리메이크 되었어요.
드래곤 퀘스트 6 App
NBA 파워 덩커즈 (코나미)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첫번째 은퇴 후 복귀하여 우승을 차지했던 1996년, NBA는 우리 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인기에 힘입어서 'NBA 파워 덩커즈'도 당시로선 고퀄리티의 3D그래픽과 쉬운 조작성, 아나운서 음성까지 지원을 하며 대표적인 콘솔 농구 게임으로 각광 받았었답니다.
드래곤 포스 (세가)
세가 새턴의 대표 RPG 명작 중 하나로, 다수의 병사들이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연출은 정말 압권이었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초 '드래곤 퀘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이 시작되었었다고 해요. 스펙타클한 전투씬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건 그리폰 (게임아츠)
상대적으로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3D 게임 분야에서 세가 새턴의 체면을 세워주었던 작품인데요. 세가 새턴을 대표하는 3D 슈팅 게임 시리즈로, 로봇을 실제 조종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잘 살려내었답니다. 아마도 플스로 출시되었다면 더 큰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캡틴 츠바사 J (반다이)
소년 축구 만화의 최고봉인 '캡틴 츠바사'를 주제로한 축구 게임으로, 일반적인 축구게임과는 달리 RPG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화려한 특수 축구 기술(?)들로 진정한 만화축구를 실현하고 있답니다. 캐릭터마다 지닌 필살슛들은 '캡틴 츠바사 J'의 백미라고 할 수 있죠.
슈퍼 봄버맨 4 (허드슨)
우정파괴 게임으로 드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봄버맨'은 수많은 시리즈들이 파생되었는데요. 봄버맨 넘버링별 차이는 크지 않지만, 새로운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슈퍼 패미콤의 4편을 플레이해 볼 가치는 충분했죠. 봄버맨은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원형이 되는 시리즈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