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체감과 따로가는 소비자물가…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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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3.06.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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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나왔습니다.

1월에 워낙 추웠다보니 채소값이 많이 올랐었죠.

때문에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째 1%대 상승율이 지속됐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죠?

마트에 가서 뭐 좀 사면 1, 20만 원 우습게 나오는 데 왜 매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일까 하는 겁니다.

그 비밀은 항목별 가중치에 있습니다.

정부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품목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460개 품목을 정해 이들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매깁니다.

총 점수는 1000점인데 예를 들어 월세는 가중치가 43점, 오징어는 1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가중치는 지난 달 소비자물가와 대비해서 따져보겠습니다.

지난달에 물가가 많이 오른 게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이라고 했는 데 채소는 3%, 과일은 5% 넘게 급등했지만, 이들의 가중치는 14, 5 수준에 불과합니다.

반면 월세는 하락했지만 가중치는 43입니다.

휴대전화료는 1% 가까이 하락했지만, 가중치는 38에 달합니다.

정작 소비자들이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품목들이 전체 물가에 덜 반영되는 구조라는 얘기입니다.

물론 소비자물가는 오른 품목과 내린 품목을 모두 반영하는 반면, 체감물가는 주로 오른 품목들을 중심으로 느끼게 되는 심리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도 이런 지표물가와 체감물가간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이런 보조지표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근원물가지수(농산물, 석유류 제외), 생활물가지수(생활필수품 141개), 신선식품지수(채소,과일,어패류 50개 품목) 순입니다.

여기에 하나더 한국은행이 2013년부터 내놓고 있는 물가인식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금 체감물가가 어느정도냐라고 설문 조사해서 작성하는 지표인데요.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추이를 보면, 체감물가와 소비자물가간의 대략 1%p 차이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몇%이신가요?

임종윤 기자(boong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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