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8차' 재심 청구 윤 씨 측 "이춘재, 증인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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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13.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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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가 재심청구서를 들고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인 이춘재(56)가 8차 사건의 재심이 열리면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가까이 복역한 윤 모(52) 씨 측에 따르면 이춘재는 최근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에 재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 씨의 한 변호인은 "이춘재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이 청구됐고, 자신이 증인으로 신청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며 "이춘재가 재심 법정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씨 측은 이날 오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청구서를 제출했다. 윤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직접 써온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다.

윤 씨는 "나는 무죄이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전하면서 복역 기간 및 출소 후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다. 또 "어머니께 감사하다. 모든 것에 대해 희망을 주셨고, 인간답게 살라고 하셨다"면서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가와 연락이 두절됐다. 모친인 박금식 씨를 알고 있는 사람의 연락을 기다린다"고도 했다.

문제의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윤 씨는 이듬해 7월 특정, 강간살인 혐의 범인으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그는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으나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8차 사건을 포함한 10건의 화성 사건과 다른 4건 등 14건의 살인을 자백하자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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