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보단 덜하다고 하지만 요즘도 중고등학생들이 머리 모양을 마음대로 하긴 어려운데요.
서울시교육청이 두발에 대한 모든 규제를 내년까지 폐지할 것을 중고등학교에 권고했습니다.
염색과 파마도 허용하라는 건데, 반응이 엇갈립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을 듣는 학생의 반 가량이 파마를 했습니다.
밝게 염색한 머리도 눈에 띕니다.
이 학교는 2012년 혁신학교로 바뀌면서 두발 규제를 모두 폐지했습니다.
[김채은/인헌고등학교 2학년 : "학교에서 규정으로 막 아두니까 염색을 하지 못했는데, 우리 학교 같은 경우는 염색이 자율화라서 (좋습니다)."]
이처럼 두발 규제를 완전히 없애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선언했습니다.
서울 중·고등학교의 84%에서 머리카락 길이를 규제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더해 염색과 파마까지 허용하자는 겁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공론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수용해 주시면 학생들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주적 효능감을 체험하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별로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2학기부터 완화된 학생생활 규정을 적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은미/두발자유화 찬성 학부모 : "자유롭게 아이들이 정말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이 규제 안받고 모든 걸 좀 자유롭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라는 저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학교 자율에 맡기면 될 사안에 교육감이 시기까지 지정해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걱정입니다.
[두발자유화 반대 학부모 : "(염색이나 파마를) 제일 싸게 한다 그래도 다 10만 원대고 10만 원 이상이니까 그런 부분도 무시는 못 하죠."]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편안한 교복을 공론화하고 학생들의 화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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