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논문 제목과도 같이 외우기 싫어지 영화 제목이 있다구요...? 영화관 티켓도 벅차하는 제목들이 있다구요...? 10글자 넘어가면 까먹는 저 같은 붕어들은 힘겨워하는 아주 긴~ 영화제목들;;
1]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26자)_2004.03.12 개봉
일명 ‘홍반장’으로 불리는 이 영화는 이미 긴 영화제목으로 유명! 그냥<홍반장>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숨겨진 제목이 저렇게 길었다니,,, 동네 반장역 故 배우 김주혁과 정의로운 완벽주의자 치과의사 혜진, 엄정화의 코믹적인 케미가 꽤나 흥미로운 작품..!
정반대의 성향인 두 남녀가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에게 끌리며 닮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제목이 유치하다고 그냥 넘겼다간 아쉬울 만큼 수작이라는 평이 있으니 요즘 같은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 추천! (싸움 잘하고 마음 따뜻한 홍반장 같은 남자 어디 없나요,,ㅎㅠ)
2]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27자)_2018.07.24 개봉
네…? 영화제목이라구요…? 포스터의 반을 차지해버린 영화제목ㅋㅋㅋ <고쿠센>의 코이케 텟페이가 주연으 출연한 이 영화는 10년 만에 백수 생활을 청산한 남자가 하필 악덕 기업에 취직하여 직장 내 부조리를 겪으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
월급은 쥐꼬리, 야근은 필수ㅎ 비단 우리 나라 이야기는 아닌가 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청춘을 대변해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영화! 위로받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괜찮을 작품!
3]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혹은: 나는 왜 학문적으로 근심하길 그만두고 수소폭탄을 사랑하게 되었는가(41자)_ 1964.01.29 개봉(북미)
세계적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연출작으로 유명한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인간 특유의 부조리를 묘사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그 원제는 어마무시하게 길어버림… <Dr. Strangeloveor : How I LearnedtoStopWorryingandLovetheBomb>
제목만 대단한 게 아니라,,, 원자폭탄의 무분별한 개발과 불안한 관리를 대놓고 지적하며 미정부와 미군 측의 강력한 반발을 야기하기도 한 문제작이라는 것! 또 다시 큐브릭 감독의 위대함을 느끼게 하는 정공법 코미디!
4]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 살해 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 (27자)_2000.12.30 개봉
과감한 스토리, 표현법을 가진 남기웅 감독 데뷔작! 제목만 봐도 느껴지듯 영화는 잔인하고 가혹하지만 그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이제까지 발표된 영화 중 가장 긴 제목을 가지고 있으며 앞선 <홍반장> 보다 1글자 더 길다고…!
세상에 버려진 여고생과 그들을 지도해야 할 기성사회의 위선과 기만, 폭력적 권력 등을 패러디와 판타지 기법으로 풍자한 영화! (6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지는,,,,!)
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9자)_2005.08.26 개봉
이젠 19글자가 짧아보일 지경,, 우주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쯤 봤을 영화 (귀염뽀짝한 제목...♥) 유명한 동명 소설을 각색하여 만든 이 영화는 상상만 하던 신기한 물건들이 등장하며 우주덕후들에겐 인생영화로 꼽히기도!
SF컬트라는 장르를 활성화함은 물론 그 속에 주인공들의 사랑을 은은하게 그리며 감동까지 전해주는 영화! 코믹하기만 한 인물들의 여행속에서 삶의 모든 것들에게 질문을 찾고, 그것에 대한 답의 가치를 찾는 철학이 담겨있어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욕구가!
+ BONUS 기네스북에 등재된 가장 긴 영화제목은?? 무려 179자..??!!
Un Fatto Di Sangue Nel Commune Di Sculiana Fra Due Uomini Per Causa Di Una Vedova Si Sospetano Moventi Politici. Amore-Morte-Shimmy. Lugano Belle. Tarantelle. Tarallucci È Vino
ㄷㄷ;;;이거 제목 맞음요 ;;해석 가능한 사람 해석좀요,, 국제 상영시에는 단 4글자인 <피의 복수>로 불렸다고 하니 왠지 허무,,,ㅠ 이 영화의 감독인 '리나 베르트뮐러'는 워낙 제목을 길게 만들기로 유명한데 <8월의 푸른 바다에서 보기 드문 운명에 의해 휩쓸리다> <그리스인 얼굴, 아몬드의 눈, 바질의 향기가 있는 여름 밤>등 그의 작품들을 보면 괜시리 생기는 도전정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