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1년, 촛불이 이끈 변화…각 당 엇갈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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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2.09.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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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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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밤 MBC뉴스입니다.

오늘은 촛불 혁명의 한 가운데에서 국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소추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거대한 변화로 이어진 그 1년,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첫 소식 김수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작년 겨울 끊임없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그리고 추문을 감추기 위해 계속된 거짓말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백만 촛불의 힘은 타성에 젖은 낡은 정치 지형에 균열을 가져왔고 그 결과 10년 만의 여야 정권 교체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국정 농단의 주역들은 줄줄이 심판대에 섰습니다.

10년간의 권력 남용과 전횡의 실상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탄핵소추로부터 1년, 개혁의 폭과 속도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작년 탄핵 사태로부터 분명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1주년을 맞아 탄핵의 국회 내 주도세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그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다수였던 자유한국당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습니다.

[우원식/민주당 원내대표]
"적폐 청산의 제도적 완결을 통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 그리고 세상을 더욱 담대하게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도약과 신뢰를 얻기 위해서 더욱 각고의 노력을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국민의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바른정당은 보수 재건을 다짐했고, 정의당은 탄핵국면의 초심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습니다.

탄핵 소추의 주역이었던 시민들은 인터넷과 광장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그 뜨거운 변화에의 열망을 국회와 정당이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질책도 그 어느 때보다 매섭습니다.

그만큼 그 의미가 무겁게 다가오는 오늘, 탄핵소추 1주년입니다.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김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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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를 거쳐, 미국에서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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