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경제성장률 전망 2.2%로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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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8.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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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 경제성장률도 2.2%로 기존 2.5%에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18일 오전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0.25%P 내린 1.50%로 인하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에 예상했던 2.5%보다 0.3%포인트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상반기 중 수출과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고 앞으로의 여건도 낙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고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도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의 하락세 지속 등으로 0% 중후반의 낮은 오름세를 이어갔다”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우려한 것이다.

앞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이달 말로 예상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를 확인한 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한국경제 부진이 커지자 미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에 이은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재료 수출규제 등의 악재가 이어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잇따르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 총재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향후 상황이 확대될 경우 경제에 끼칠 영향을 우려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함에 따라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를 내렸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가 거시경제 평가에 어느정도는 부분적으로나마 반영돼있다. 한일간 교역규모, 산업기업간의 연계성 등을 두루 감안할 때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가 현실화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확대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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