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제는 특검의 수사기간이 겨우 1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최장 구속기간인 20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사기간은 사건의 실체파악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수사대상만 14개 항목에 이르는데도 수사 기간을 70일로 제한하고 30일 연장하기로 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고집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자유한국당이 수사기간 연장은 황교안 권한대행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발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 대변인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순실 관련 증인채택을 필사적으로 방해하여 대통령 경호에만 급급하던 모습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황 대행도 국정농단 의혹제기 때마다 유언비어 유포 처벌 엄포를 놓으며 박근혜 호위무사 노릇에만 충실했다. 나라꼴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특검의 실체진실 발견마저 방해한다면 역사에 씻지 못할 죄를 짓는 것”이라며 수사기간 연장 승인을 압박했다. 현재 특검은 황 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 승인을 요청했다.
민주당도 책임의식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의당이 그토록 외친 ‘선총리교체 후탄핵’을 무시해 특검수사기간 연장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를 초래한데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특검기간 연장을 위해 모든 당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선상원 (won6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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