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팀, 승부치기 끝에 이스라엘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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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29.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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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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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10회말에 6-5로 승리한 김현수, 오지환 등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금메달 영광을 되찾으려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호’ 야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 6 대 5로 이겼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아기 사자' 원태인(21·삼성 라이온즈)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으나, 3회 초 이언 킨슬러로부터 투런 홈런을 맞은 후 4회 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원태인은 3이닝 4피안타 2실점을 남겼으며 탈삼진은 5개였고 투구 수는 48개였다.

원태인은 올 시즌 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15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호투하며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으나, 국제적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원태인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친 이안 킨슬러는 2006년부터 2019년까지 빅리그 무대를 누비며 통산 1888경기에 출전해 홈런 257개를 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4차례나 올스타(2008, 2010, 2012, 2014년)에 선정됐고, 두 번의 골드글러브(2016, 2018년)를 받았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최원준(27·두산 베어스)이 3연속으로 삼진을 잡으며 마운드를 안정화시키자 그 다음 한국에 기회가 왔다.

오지환이 4회 말 2사 1루에서 제이크 피시먼을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원준은 4회와 5회를 잘 막았으나, 6회 초 균형이 깨졌다. 최원준은 1사 후 대니 발렌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이스라엘 5번 타자인 라이언 라빈웨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7회 초 이스라엘의 도루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서 7회 말 한국에 기회가 찾아왔다.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와 두 번째 타자로 나선 김현수(33·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날리면서 다시 4 대 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4회 말 투런 홈런을 친 오지환이 다시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오지환은 7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치면서 5 대 4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9회 초 5대 4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승리를 굳히기 위해서 한국 대표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내세웠다. 그러나 오승환은 1사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맞았다. 9회 말 한국은 김현수 등 중심 타선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국 이스라엘의 마무리 투수인 자이오를 공략하지 못해 동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무승부는 없다’는 규칙에 따라 경기는 10회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9회에 마무리로 나선 오승환이 10회에도 나와 세 타자를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데드볼로 1점을 추가로 얻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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