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영 SBS 회장 사퇴 선언…"소유와 경영 완전히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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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9.11.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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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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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세영 SBS 회장이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윤 회장의 보도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노조는 말뿐인 선언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윤세영 SBS 회장이 오늘(11일) 오후 긴급 담화를 통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언론노조 SBS 본부에서 4대강 사업 등 보도 개입 의혹을 제기한 지 13일 만입니다.

윤 회장은 먼저 지상파 방송에 대한 차별 규제 현실 등을 고려해 정권의 눈치를 본 적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는 SBS의 방송과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세영/SBS 회장 : SBS 방송, 경영과 관련해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자 명실상부하게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하는 제도적인 완결입니다.]

윤석민 SBS 이사회 의장도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의 비상무 이사직만 유지하고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사임했습니다.

상법에서 부여한 대주주의 이사 임면권은 유지하되 경영은 이사회에 위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훈 SBS 사장은 별도 담화에서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성역없는 취재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노조는 이사 임면권을 유지한 사임은 눈속임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윤창현/전국언론노조 SBS본부 위원장 : 이사 임면권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것은 앞으로도 측근들을 통해서 SBS 경영과 방송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SBS 노조는 인적·제도적 소유 경영의 완전한 분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희선 기자(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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