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암투병" 호소했던 신입생 사과문···서울대 발칵,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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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20.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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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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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문. [중앙포토]

서울대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던 신입생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사과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자신을 공대 신입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16일 "어머니가 암으로 쓰러졌는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아버지가 치료비를 구하기 위해 사채를 끌어 썼다"는 내용의 사연을 게재했다. 그는 “저도 사채로 200만원을 빌려 아버지를 도왔다가 사채업자들의 독촉 문자와 전화를 받고있다”며 “도저히 해결할 길이 없으니 240만원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런데 A씨는 19일 사과문을 올렸다. “도박하다가 1800만원의 사채를 써 이를 갚기 위해 동문들을 속였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암투병을 한 적은 있으나 이미 완치됐고 집에 돈이 급한 상황도 아니며 자신이 아버지에게 200만원을 보탠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돈을 받은 후 이 글이 사기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고 돈을 보낸 선배 한분과 만났을 때 추가로 거짓말을 했다. 아버지와 통화를 연결해드리면서 실제로는 사채업자를 바꿨다”고 고백했다.

A씨는 “정말 죄송하다. 모든 책임을 달게 받겠다”며 실명과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해당 실명과 전화번호가 A씨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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