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최대 10만 건 검사 임시선별검사소…“양성률 1% 불과, 검사체계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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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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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계적 일상회복 2주째, 확진자는 예상보다 빨리 늘어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검사량도 폭증하고 있는데요.

특히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가 1년 넘게 운영되고 있어 의료 인력의 피로도는 이미 한계에 달했습니다.

인력 충원을 해줘도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검사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몰리면서 아침부터 검사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김나영/서울 강남구 임시 선별검사소 간호사 : "원래는 좀 많았다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며칠 한 1~2주, 위드코로나 하기 전보다는 한 3~4백명 더 는 것 같아요."]

실제로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단계적 일상회복 전보다 20% 넘게 늘었습니다.

하루 평균 많은 날은 10만 건 이상의 검사가 이뤄지면서 검사 인력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고 새로 충원된 인력도 그만두기 일쑵니다.

[유승엽/서울 양천구 임시 선별검사소 간호사 : "하루 이틀이나 하시고 힘들어서 그냥 그만 두고 퇴사하신 분들도 몇 분 계시고 하십니다."]

[최정훈/서울 양천구 임시 선별검사소 임상병리사 : "이제 점점 날씨도 추워지고 하던데 올해 야외에서 근무하는 데 있어서 약간 육체적으로 조금 힘든 부분은 있습니다."]

지역사회 숨은 감염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전파를 차단하자는 게 취지였는데 델타 변이가 주종이 되면서 숨은 확진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불가능한만큼 아무나 와서 검사를 받는 현행 검사 체계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윤/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 : "지금처럼 아무런 원칙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선별 검사를 확대하는 건, 한정된 자원을 임시선별검사에 쓰는 건 비효율적이고요. 차라리 그 인력을 보건소의 역학조사를 강화하는 데 쓰면..."]

지난 한주간 임시선별검사소의 경우 양성률은 100명 중 1명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임시 선별검사소는 수도권 133곳 등을 포함해 모두 180곳에 달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임시선별검사소에 지원한 의료 인력만 640명이 넘는 상황에서 재택치료 등 의료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지고 있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 박장빈/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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