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었다" 다음날 정반대 발표...靑 팩트체크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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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6. 오전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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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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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월요일이었죠,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는데 바로 다음 날 반대되는 통계가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통계 발표 시점 때문에 생긴 문제였는데, 문 대통령의 공식 발언에서 비슷한 사례들이 생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새해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경제 반등의 징후가 보이고 있다며 수출 증가를 예로 들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20일) :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출 호조입니다.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발표된 수출 통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10일 나온 통계로는 수출 증가세가 나타났다고 해명했지만, 곧바로 최신 통계가 나올 예정이었던 만큼 추가 확인이 필요했다는 지적입니다.

문 대통령은 경제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경제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과 소비자의 평가로, 100을 넘으면 과거보다 낫다, 100에 못 미치면 과거보다 못하다는 뜻입니다.

지수가 두 달 연속 오른 건 맞지만 여전히 100 이하여서, 경제심리 회복으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수도권 인구 집중에 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가 세운 균형발전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을 때 수도권 집중이 심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행정수도 건설,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으로 참여정부 이후 수도권 인구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의 증가율은 박근혜 정부 4년간의 증가율보다 높습니다.

대통령의 말에는 커다란 무게감이 실리는 만큼, 꼼꼼한 사전 점검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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