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2060은 게임과 개인 방송에 적합한 GPU"

입력
수정2019.01.25. 오후 5:3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2060'을 통해 게이밍 시장을 공략한다.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된 소비자용 GPU RTX 2060은 기존 RTX 시리즈보다 가격 장벽을 낮춘 제품이다.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인공지능(AI) 기반 그래픽 기술 '딥러닝 슈퍼 샘플링(DLSS)'을 사용할 수 있다.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기자 간담회


엔비디아는 1월2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튜링 아키텍처와 지포스 RTX 2060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선욱 엔비디아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는 RTX 2060을 게임과 개인 방송에 적합한 제품으로 소개했다. 특히 풀HD 해상도를 기준으로 어떤 게임이든 풀옵션으로 초당 60프레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1440P QHD 해상도에서는 하이 세팅 정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낸다. 또 인코더 성능을 강화해 컴퓨터 한 대만으로 개인 방송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선욱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는 "RTX 2060의 실제 성능은 QHD 해상도를 기준으로 기존 GTX 1070 Ti보다 좋고 GTX 1080보다는 조금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포스 RTX 2060은 지난 15일 전세계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 출시된 게임들을 기준으로 지난 세대 GTX 1060보다 60%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GTX 1070Ti보다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튜링 아키텍처가 적용돼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전용 프로세서 'RT 코어'와 딥러닝 훈련 및 추론을 가속하는 프로세서 '텐서 코어'를 갖췄다. RTX 2060은 52테라플롭에 달하는 딥러닝 연산 성능을 갖췄으며, 6GB GDDR6 메모리와 240 텐서 코어를 탑재했다.

| 지포스 RTX 2060


레이 트레이싱은 현실과 같은 광원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진 기법이다. 반사나 굴절되는 빛을 역으로 추적해 조명으로부터 받는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객체가 서로 주고받는 빛의 영향까지 계산해 반영한다.

쉽게 말해 현실감 있게 빛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재현하는 기술이다. 방대한 계산량 때문에 실시간으로 그래픽 렌더링이 돼야 하는 게임에는 부적합한 기술로 여겨져 왔지만, 엔비디아는 RT 코어를 통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구현했다.

텐서 코어는 AI 기술을 통해 그래픽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딥러닝 분야 연구 중 하나는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품질을 높이는 일이다. 고해상도 이미지를 AI에 학습시켜 저해상도 이미지의 빈칸을 AI가 자동으로 채우게 만드는 방식이다. DLSS는 이를 게임에 적용한 기술이다. 게임 엔진이 가진 최고 품질의 이미지 64개를 학습시켜 고해상도 그래픽을 생성한다.

하지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DLSS 기술을 지원하는 게임은 아직 많지 않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인기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에 해당 기술에 대한 기능이 업데이트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내다보고 있다. '배틀필드5'에는 DLSS 지원 업데이트가 곧 적용될 예정이다.

또 다른 문제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적용하면 연산량이 많아져 게임 성능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DLSS와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동시에 사용하면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은 게임 플레이와 비슷한 프레임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김선욱 엔비디아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


RTX 2060의 가격은 349달러(약 39만원)다. 한국 시장에는 현재 40~5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김선욱 테크니컬 마케팅 매니저는 "이전 제품이 비싸다는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내부에서 많은 의견을 거쳐 최적의 가격을 설정했다"라며 "한국에서 RTX 2060이 유통되면서 비쌀 수 있지만, 40만원 초반대 가격도 있고 349달러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포스 'RTX 2080', 'RTX 2070' 등에서 발생한 초기 불량 문제와 관련해서는 "초반에 불량률이 높았던 건 사실이며, 검수를 강화해 불량률을 낮췄다"라며 "지금은 이전처럼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기범 기자(spirittiger@bloter.net)

[저작권자 (주)블로터앤미디어, 저작권자를 명기하고 내용을 변경하지 않으며, 비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조건아래 재배포 가능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