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사카서 한국인 피습…불거지는 '혐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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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4.0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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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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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사카에서 벚꽃 구경을 하던 20대 한국인 남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본인 남성이 등 뒤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쳤는데, 혐한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 덴노지 공원입니다. 벚꽃 구경을 나온 29살 강 모 씨가 어젯(30일)밤 8시 45분쯤 일본인 남성이 휘두른 칼에 등이 찔렸습니다.

오사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강 씨는 친구와 함께 편의점 계산대에서 줄을 서 있던 중이었습니다.

강 씨는 척추 바로 옆에 깊이 3cm 정도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범인을 오늘 새벽 체포했습니다.

[일본 덴노지경찰서 : (범인은) 눈이 마주쳐 화가 났다, 충동적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살인미수 혐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 강 씨는 '가해 일본인이 당시 취해 있었으며 갑자기 자신에게 욕을 한 뒤 칼을 휘둘렀다'며 강 씨가 한국인인지 여부는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사카에서는 재작년 한 유명 초밥집이 한국인에게 고추냉이가 가득 든 초밥을 내놓아 비판이 일었고, 이후에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오사카시는 특정 인종과 민족에 대한 중상과 비방을 막겠다며 헤이트 스피치 금지 조례까지 만들었지만, 혐한 범죄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사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41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현진)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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