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스토리] “부럽다, LG”…연말 11일간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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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2.07.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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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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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건강한 집으로 갑니다’. LG전자의 광고 카피다. 가족들의 건강이 시작되는 집이 중요하다는 LG의 소비자 철학이 담겨 있다.

LG그룹은 오는 21일 종무(終務)하고 내년 1월1일까지 최장 11일간 겨울 휴가에 들어간다. LG그룹은 계열사 전직원이 2주에 걸친 장기 휴가를 쓰도록 권장했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달지 않아도 이번 휴가가 주는 의미는 크다. 가족들과 충전의 시간을 갖고 일터로 돌아와 함께 힘차게 뛰자는 경영진의 철학이 그대로 담겨있다.

그간 연말 장기 휴가는 외국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다. 또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하는 국내 제약업계나 외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일부 수출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

LG의 자유로운 조직문화 배경에는 구광모 회장의 실용주의적 사고방식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아직까지 ‘회장’이라는 호칭을 어색해 한다.

임직원들에게 회장 대신 ‘미래 대표’라고 불러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계열사 CEO들이나 임직원 위에 총수로서 군림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겨있다.

구 회장이 취임 이후인 지난 9월부터 근무 복장을 전면 자율화한 점도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1998년 넥타이를 매지 않는 비즈니스 캐주얼 근무제를 도입한 지 20년 만이다.

기존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시행하던 캐주얼 데이를 주 5회로 전면 도입했다. ‘월요병’을 두 배로 증폭시키는 월요일 회의도 없어졌다. 주말에 출근해 월요일 회의를 준비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는 사람 대신 로봇이 하도록 했다.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영업, 마케팅, 구매, 회계, 인사 등 12개 직군의 총 120개 업무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을 도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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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에서 문화, 소비자경제, 부동산, 통신, 금융, 산업분야를 거쳐 기업분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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