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9713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4척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총 3826억원 규모의 LNG 추진 대형 PC선 4척을 각각 수주했다.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사로부터, 한국조선해양은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8일에도 2조원 규모의 셔틀탱커를 수주한 데 이어 이날에도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서 한 주 만에 3조원대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삼성중공업의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은 112억 달러로 연간 목표치의 23%를 초과 달성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체 수주금액의 68%, 총 78억 달러 규모가 친환경 선박으로, 하반기 들어 고부가 선박 위주로 수주 잔고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지금까지 총 61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조선업계에서는 향후에도 친환경 선박 위주의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IMO 2023 규제 대응을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수주 확대가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도 "친환경 선박으로의 글로벌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선종에 걸쳐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