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친환경 '페이퍼 보틀'? 사실상 절반은 플라스틱…뿔난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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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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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측 "플라스틱 함량 줄이고 재활용 쉽게 하기 위해 제작한 경량 플라스틱. 기존 제품 대비 51.8% 절감해 제작했다"

이니스프리 페이퍼 보틀 에디션. 이니스프리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업체가 친환경 제품이라 홍보한 뒤 판매한 '페이퍼 보틀'에서 상당량의 플라스틱 성분 용기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6일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환경을 생각해서 샀는데 뒤통수를 맞았다"는 불만사항이 올라왔다.

소비자 A씨는 "친환경 패키지 신제품이라고 판촉을 해서 산 것인데 사기를 당했다"며 "분명 패키지에는 '나 종이 보틀이야'라고 쓰여있는데 갈라 봤더니 플라스틱병이 들어있었다"고 하소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HELLO. I'M PAPER BOTTLE"이라고 적혀있는 화장품이 보인다. 이내 용기를 둘러싼 종이를 제거하니 숨겨있던 플라스틱이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현재 소비자고발센터로 접수장을 보낸 상태다.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7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플라스틱 함량을 줄이고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 제작한 경량 플라스틱"이라며 "기존 제품 대비 51.8% 절감해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즉, 플라스틱 함량을 절반 가량 줄인 제품이다.

다만 제품 패키지 박스, 홈페이지 등에 '페이퍼 보틀'이라고 표기하다 보니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상세하게 표기하려고 노력했지만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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