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 분노한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입주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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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7.12. 오전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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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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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물산·대우건설

올초 분양한 경기 안양시 ‘평촌래미안푸르지오’가 엘리베이터 수 문제로 입주예정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지난 5월 분양완료돼 2021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2층~최고 37층으로 짓는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엘리베이터 수를 2라인당 1대, 104동만 3라인당 2대로 설계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잘못된 설계라고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통해 시공사뿐 아니라 안양시 등에 항의했다.

12일 평촌래미안푸르지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분양 당시 시행자인 안양비산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 삼성물산, 대우건설은 분양자들에게 중요정보인 엘리베이터 설계관련 내용이 없는 팸플릿을 제공했다. 이는 분양자의 알권리를 침해했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분양 전에도 일부 조합원은 2라인당 1대의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다. 분양 완료 후 일반분양자들은 이런 사실을 더욱 늦게 알게 돼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일부 조합원과 일반분양자들은 각각 33.9%, 83.5%의 동의율을 얻어 시공사에 설계변경을 요청한 상태다.

입주예정자 A씨는 “서울시가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016년 30층 이상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2라인당 2대 설치하도록 권고해 사실상 지키지 않으면 심의통과가 어려운 상태”라면서 “얀양 내 준공된 초고층아파트의 경우도 2라인당 2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는 추세인데 단지 편의를 넘어 안전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초고층아파트의 경우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엘리베이터 수 부족으로 인한 비상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편의 측면에서 보면 출퇴근시간 등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우건설 관계자는 “법적 엘리베이터 수 기준을 충족해 설계상 문제가 없고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설계변경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또 평촌래미안푸르지오의 면적당 공사비가 경기도와 서울 평균을 넘을 정도로 높음에도 비싼 비용을 지불한 데 따른 메리트가 낮다는 불만을 제기한다.

같은 시기 비슷한 지역에서 입주 예정인 과천자이, 비산 자이아이파크와 비교해보면 전용면적 84㎡기준 3.3㎡당 공사비는 평촌래미안푸르지오가 가장 높다. 평촌래미안푸르지오 513만5600원, 과천자이 492만원, 비산 자이아이파크 473만4650원이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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