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베, 끝까지 냉랭…마지막 작별 인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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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9.03.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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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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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에게 직접 전화 건 아베
문 대통령·시진핑은 `패싱`

트위터 통해 인도·호주·대만·영국 등
정상 16명과 일일이 고별인사


애증의 이웃 국가 한국과 일본 간 정상의 마지막을 두고 아쉬움이 남고 있다.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가 자신의 트위터로 각국 정상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는 어떠한 인사말도 남기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지날달 31일 외국 정상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방금 내 친구,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멋진 대화를 나눴다"는 글을 올렸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친절한 말로 경의를 표해줘 고맙다"고 영어로 답글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아베 총리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아베 총리는 이같은 메시지에 고마움을 담아 답변하는 형식의 트윗을 올리고 있다.

2일 오후 2시까지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차이잉원 대만 총통,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총리,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이브라힘 모하메드 솔리 몰디브 대통령, 카드가 프라사드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타밈 빈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 등 16명과 고별 인사를 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에게는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앞서 한국 정부가 아베 총리의 사임 표명과 관련해 청와대 등의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미국이나 인도처럼 국가 정상이 직접 트위터를 통해 인사를 하지 않아서다. 각국 정상들이 트위터를 외교 무대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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